“매일 매일이 행복하고 감사하다(웃음).”
가수 양준일이 25일 오후 생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저는 손석희 사장님을 뵙고 싶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양준일은 “제가 앵커 브리핑을 보며 많이 울었다”고 하자, 손석희는 “그때 앵커 브리핑에서 양준일씨 얘기를 했었다”라고 언급했다.
양준일은 “제가 살면서 투명인간이 됐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고 내가 왜 존재하는지 물음표가 생길 때가 있었는데 (손석희) 사장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이 저를 받아준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제 과거가 더 이상 저를 괴롭히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뉴스룸’에 출연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이달 6일 방송된 JTBC 예능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등장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이달 20일 한국에 들어왔다는 그는 “새벽에 서울에 도착했다. ‘슈가맨3’가 방송될 땐 제가 미국에 있었다. 너무 신기한 게 제가 같은 손님들을 서빙하는데 그분들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과 태도가 너무 바뀌었다. 그들이 제게 ‘가수인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 ‘서빙하는 거 자체가 영광이다’라고 표현해주셔서 어색했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서울에 들어왔는데 사실 전 놀랐다. 몇 분이 아시는 게 아니라 거의 모든 분들이 저를 알아 보시더라. 제가 택시를 탔는데 기사선생님이 ‘슈가맨에 나온 분이 맞느냐?’고 물으시면서 ‘슈가맨’을 틀어주셨다.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 사인을 부탁하셔서 제가 해드리고 택시에서 나와서 사진도 찍어 드렸다.”
이어 그는 “요즘 제 표정이 초콜릿을 먹은 거 같다. 인생이 롤러코스터 같다. 제가 살면서 제 머릿속에 있는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과거를 보면서 그대로 나의 미래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했었다. 행복하기 전에 나의 불행을 먼저 버리고 싶었다. 나 자신에 대한 편견을 버리기 위한 노력을 생활처럼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양준일은 “남는 건 일단 (머릿속)공간이었다. 그 공간을 나의 과거로 채우지 않는 게 목적이었는데 자꾸 돌아온다. 그래서 자꾸 버리게 됐다”며 “새로운 게 들어오는 공간을 만드는 게 저의 목적이었다”라고 그간의 삶을 전했다.
하지만 예능 ‘슈가맨3’에 출연한 후 다시 삶에 생기를 찾았다고. 이날 ‘지하철 광고판이 생겼느냐’는 물음에 양준일은 “제가 1991년에 데뷔했었는데 2019년에 다시 데뷔한다는 의미로 팬들이 지하철 광고를 올려주셨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제 삶이 재방송 같았는데 한국에선 생방송 같은 느낌이다. 이게 꿈인가, 싶으면서 그냥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시간이 된다면 음원 활동, 뮤지컬 등 다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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